큰 꿈, 좋은 꿈 큰 꿈, 좋은 꿈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꿈에서 깨어났을 때 길이 없는 것입니다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합니다 아직 갈 길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라며 가장 긴요한 것은 그를 꿈에서 깨우지 않는 것입니다 노신의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중에서 하고 싶은 말들 2009.08.06
이수익 [그리운 악마] 그리운 악마 이수익 시 숨겨둔 정부(情婦)하나 있으면 좋겠다. 몰래 나 홀로 찾아드는 외진 골목길 끝, 그 집 불 밝은 창문 그리고 우리 둘 사이 숨막히는 암호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 아무도 눈치 못 챌 비밀 사랑, 둘만이 나눠 마시는 죄의 달디단 축배 끝에 싱그러운 젊은 심장의 피가 뛴다면! 찾아가.. 하고 싶은 말들 2009.03.02
조병화의 천적 을지로 3가에서 전철을 타다보면 이런 글귀가 써있다 조병화.. 한때는 그의 시를 참 좋아 했었던 기억도 있는데 이 글은 정말 가슴에 파고 드는 것 같다 결국.. 나의 천적은 나였던 거야.. 나에게 익숙해 지는 일 나에게 너그러워 지는 일 나를 용서하는 일 나를 사랑하는 일 그 모든 것이 너무 어렵기만 .. 하고 싶은 말들 2009.03.02
아름다운 서울.. 이렇게 아름다운 동네였습니다 봄꽃이 피면 꽃잎이 꽃비가 되어 떨어졌습니다 여름이면 울창한 나뭇잎이 그늘을 만들어 주는 곳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새가 지져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파란하늘과 밤에는 별이 뜨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재개발.. 이 아.. 하고 싶은 말들 2008.05.04
우울한 샹송 -이수익- 우울한 샹송’ - 이수익(1942∼ )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 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하고 싶은 말들 2006.09.26
[펌]인생을 통해 배운 것들 ,,, 나는 배웠다 신뢰를 쌓는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배웠다. 인생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한 사람이 누구인가에 달렸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무엇을 알고 있느냐가 문제임도 배웠다. 나는 .. 하고 싶은 말들 2006.06.05
황지우의 "뼈아픈 후회" 황지우의 " 뼈아픈 후회 "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바람에 의해 이동하는 사막이 있고, 뿌리 드러내고 쓰러져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 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리는 어떤 연애.. 하고 싶은 말들 2006.05.04
성선경의 목욕탕 가는 남자-소금밭 목욕탕 가는 남자 삶의 바닥은 늘 염전(鹽田)이다 발자국마다 고이는 시간의 간수 얼금뱅이 곰보 왕소금 헉헉 나는 목마른 낙타같이 숨이 차 사막의 모래들 같은 혹 떼어버리고 싶지만 쌍봉같이 짊어지고 가야 할 내생애의 소금가마니 달마의 눈꺼풀같이 휙 떼어 던져버리지 못한다 끝끝내 던져버리.. 하고 싶은 말들 200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