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달력 보이지 않아서 숫자에 가두어 둔다 잠깐 눈 감았다 뜨면 나 모르게 떠났을까봐 까만 색깔 빨간 색깔로 묶어버렸다 어제는 김치찌개를 먹었고 그제는 된장찌개를 먹었고 한 달 전엔 일 년 전엔 숫자에 갇혀버린 시간들은 더 이상 사라지지 않는다 숙박계를 적듯이 잠시 머문 곳에 남.. 시 2019.12.04
가을단상 가을단상 가슴에 가두어 두었던 새가 다시 날개짓을 시작한다 사그러들지 않는 폭풍속 거꾸로 돌린 시간 어딘가에 아직 남아 박제가 되어버린 새가 밤새 켜 놓은 불 지나온 길만이 기억으로 남은 날들 몸속에 피가 차가워져야만 견뎌낼 수 있는 겨울의 바람이다. 방향은 언제나 오른 쪽 .. 시 2019.12.04
시코쿠여행기(15) 시코쿠 88개 사찰순례, 오헨로(お遍路) 3일차 시조시 이요고마츠역까지 보통열차를 타고 갑니다. 저는 왕복권을 샀는데 잘 모르지만 버스를 이용하면 다시 이요고마츠역까지 돌아오는 수고를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 부분을 관광안내소에 알아 보고 가시는 것이 좀더 쉬울 것 같습니다 60번 호오주지는 센유지처럼 .. 여행일기 2018.12.22
시코쿠여행기(14) 시코쿠 88개 사찰순례, 오헨로(お遍路) 다음날은 마쓰야마역에서 이마바리역으로 출발. 시작이니까 특급을 타고 갑니다. 특급열차로는 40분정도 걸립니다. 이마바리역에서 56번 타이산지까지는 3번승차장에서 미코노모리(Mikonomori)방향 버스를 타고 코이즈미(Koizumi)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57번 에이쿠지까지 같.. 여행일기 2018.12.04
시코쿠여행기(13) 시코쿠 88개 사찰순례, 오헨로(お遍路) 지난번 마쓰야마에서 44번 타이호지에서 시작하여 51번 이시테지까지 순례를 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52번 타이산지부터 시작 했는데 마쓰야마시역에서 이요버스로 타이산지까지 갈 수 있고 버스 내려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53번 엔묘오지는 2.5km정도여서 쉽게 갈 수 있었는데 54번 .. 여행일기 2018.12.01
시코쿠여행기(12) 시코쿠 88개 사찰순례, 오헨로(お遍路) 7년만에 다시 온 마쓰야마 오카이도는 좀 번화해진 것 같았지만 그리 많이 변한 것 같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원래 번화가를 잘 다니지 않았고 지난번엔 저녁 늦게까지 순례길을 다녔었기 때문에 저녁에 돌아오면 상점이 거의 문을 닫아서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 보니 스타벅스같은.. 여행일기 2018.12.01
시코쿠여행기(11) 시코쿠 88개 사찰순례, 오헨로(お遍路) 2018년 짧은 에히메현 순례 몇 년 전 처음 글을 올릴 때부터 이야기 한 것처럼 한 번에 걸어서 1번부터 시작하여 88번까지 끝내고 결원을 하는 순례가 아니라 나누어서 할 수 있는 만큼씩 순례를 했습니다. 이번엔 갑자기 결정하고 떠나게 되어 체력도 딸리고 준비도 제대로 되지 못했지만 .. 여행일기 2018.12.01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냥 나에게 맞겨 주세요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나는 모든 것 책임질 수 있어요 이런 가사의 노래가 있었다. 1980년도쯤에 발표한 노래인 것 같다. 한창 어린 나이였던 나는 이 노래의 가사가 마치 나를 대변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 빈주머니 2018.08.14
미련 미련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없었던 것이 되어야 하는 것 잡았던 손을 놓아 버리면 그뿐 우리사이에 남은 것은 없다 꾹꾹 눌러 봉인해 버린 슬픔위로 끝이 보이는 사랑은 감정의 낭비라고 가슴의 한켠을 동여매고 주고 받은 감정 없는 단어들 차라리 소리 내어 울었더라면 차라리 소리내.. 시 2018.08.10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 근처 서삼릉 가는 길은 참 운치있다. 경기도라고는 하지만 서울의 경계선에 있는 고양시의 한쪽끝인데 마치 산길을 달리는 기분이다. 그 산길중간에 농협대학교가 있고 농협대학교 바로 옆에 이런 연꽃연못이 있다. 여행일기 201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