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옆집 사람 2006. 5. 3. 22:54

거울

 

돌아서면 그뿐이다

진실로 가슴에 담아본 사람은

없다

마주서 있었을 때만

잠깐씩 가슴에 비쳐졌다

 

뚫어지게 쳐다보면

진실을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처음부터 담아 둘 가슴이

없었다

 

기억되는 것도

익숙해진 것도 없이

비추어진 그대로

잠깐을 그냥 받아들였을 뿐

너라고 얘기 할 것은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나에게 익숙해지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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