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낯선곳에서의 즐거움

옆집 사람 2006. 11. 10. 21:59

처음 해외로 여행을 다닐때는 모든게 너무 좋았었다.

여행을 하기위해 공항에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일상에 대한 것은 신기하리만큼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타국의 공항에 들어서면서 느낄 수 있었던 낯선 냄새.

낯선 곳에서 아침에 눈을 떴을때의 그 긴장감..

혼자라는 외로움과 자유로움.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여행을 하면서  자꾸 일상이 끼어들었다

베낭여행을 갈때면 혼자 모르는 길을 찾아다녀야 하는 것이 귀찮아졌고

어쩌다 패케지 여행이라도 가게되면 가고 싶은 곳에 가지 못하고 쇼핑을 다녀야 하는 것이 또 짜증이 났다

그래서 여행의 마지막날에는 지친 마음으로 이제 다시는 여행 안해야지 생각 하기도 했다

 

그런데...

" 신선놀음이 따로 없네. 때되면 맛있는 거 먹여주지, 밤되면 재워주지, 멋있는 거 골라서 보여주지.. 아무 걱정이 없잖아. 가이드님 정말 고마워요"

언제인지 패케지로 여행을 갔을 때 만난 한 아주머니가 이동하는 버스속에서 말씀하셨다.

그래....

즐기는 것은 내게 달려 있는데...

내가 마음으로 즐겨야만 아름다운 것이 아름답게 보여지는 것인데..

 

요즘은

여행지에 가면 카페같은 곳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는게 제일 좋다

책을 읽지도 않고 음악을 듣지도 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아니.. 아무 생각이나 한다.

그래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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