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쿠바의 음악

옆집 사람 2005. 9. 21. 21:36
2000년 전주 국제 영화제에 출품되었던 브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이 영화는 다큐멘타리처럼 시작된다. 키타리스트인 라이쿠더는 우연히 쿠바에 들르게 되고 브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이라고 하는 곳에서 쿠바음악의 대가들이 모여서 음악을 연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연주가들을 하나씩 찾아 다니는 장면들. 그리고 인터뷰하듯 이어지는 장면들은 마치 다큐멘타리 영화를 보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쿠바의 낡은 건물 사이사이를 찾아 다니며 한 명씩 그들은 찾아내어 결국 그들 모두를 모아 다시 연주를 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의 그들의 연주가 시작되고 그 쿠바의 음악에 관객 모두가 도취되어 간다.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의 연주가들에게 미국에서 가장 적대국으로 생각하고 있던 나라의 국기인 쿠바의 기를 선물한다. 음악이 이념을 넘어선 화합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리빙 하바나에서의 미국은 망명을 요청한 쿠바음악가 아투로 산도빌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음악단체에서 활동했었다는 것을 이유로 망명을 거절한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여태껏 활동한 것은 망명의 요건이 탄압을 받았다는 증거가 되지 않는 다는 말에 그는 절규하듯 말한다. “음악가에게의 자유는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고.

눈을 감고 두 영화의 OST를 듣고 있으면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는 일을 하는 것. 그것만이 자유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가슴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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