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달

옆집 사람 2005. 9. 17. 15:02
낮 달

눈여겨 봐 주지는 않았다
잘못된 건
아직 때가 아니었다는 것 뿐
정해진 것에 따라
그 곳에 있었다

그림자는 아니었다
스스로 가진 목숨으로
눈에 띄지 않게
헐떡이고 있었다

비록
태양빛 한번 얻지는 못했지만
피해가지 않았다
그렇게 소외당하는 것조차
미리
정해진 것이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웃집 여자  (0) 2005.09.17
도마뱀 전설  (0) 2005.09.17
오늘  (0) 2005.09.17
바람  (0) 2005.09.17
중독  (0) 200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