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들

오선홍의 시 "화석"

옆집 사람 2010. 8. 31. 15:39

화석 

        오선홍

날아오는 것은 모두 뿌리가 없다

가장 높이 날아오른 새 한마리도

그래서, 그의 꿈을

검은 돌속에 묻었다

 

 

 

종로3가전철역에 책방이 생겼다, 그곳을 지나다가 우연히 고른 책에 오선홍의 화석이라는 시가 있었다

날아오는 것은 뿌리가 없다..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날개가 없어서, 발목이 묶여 있어 날아오를 수 없다고 생각했었을뿐

날아오르는 순간 뿌리가 없어진다는 것을 여태껏 나는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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