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진주

옆집 사람 2006. 5. 3. 22:48

조개진주

 

고통이 지나면

환하게 웃는 기쁜날 온다고

옛날 그 옛날부터

어른들의 말씀은 있었다

 

가슴에 상처가

더디게 아물수록

그 기쁨은 커질꺼라고

전해오는 이야기는 있었다

 

더 옥죄고 감싸안아

시간만 지나가길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상처는 나날이 커져가고

피고름은 그냥 피고름으로

모래는 그냥 모래도 남아

 

아무나 진주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