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

옆집 사람 2005. 9. 17. 15:18
역류

잠시만이라도 가만히 있기를 원한다
물속에 머리를 넣었다 꺼냈다 하지만
어디서도 제대로 숨 쉴 수 없다.

물속에 들어가면 작동을 멈추어버리는
가슴속에 부래
그래서 언제나 숨이 차다.

역류에 휩싸이며
꼴깍꼴깍 삼켜버린 흙탕물
폐속 기포에 쌓여가고
온몸을 공기의 기억을 잃어간다

숨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