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웃집 여자
옆집 사람
2005. 9. 17. 15:04
이웃집 여자
그여자
가슴에 할말이 쌓이면
잠을 자면서 이를 간다
하고 싶은말 방바닥으로 튀어나올까
더 굳게 다문 입 안
이빨이 서로 부딪쳐 소리낸다
가슴 터질 듯 하고 싶은 말
튀어나지 못하고
혈관을 타고 안으로만 흐르면
너울너울 춤추며 쌓여가는 단어들
앙다문 이빨 사이로 새어나오고
이빨보다 더 앙다문 두 눈
그리고 오늘은
영화관에 간다
한번도 소리내보지 못한 슬픔
화면가득 차 오르면
비로소 여자가 된다
이웃집 그 여자
그여자
가슴에 할말이 쌓이면
잠을 자면서 이를 간다
하고 싶은말 방바닥으로 튀어나올까
더 굳게 다문 입 안
이빨이 서로 부딪쳐 소리낸다
가슴 터질 듯 하고 싶은 말
튀어나지 못하고
혈관을 타고 안으로만 흐르면
너울너울 춤추며 쌓여가는 단어들
앙다문 이빨 사이로 새어나오고
이빨보다 더 앙다문 두 눈
그리고 오늘은
영화관에 간다
한번도 소리내보지 못한 슬픔
화면가득 차 오르면
비로소 여자가 된다
이웃집 그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