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오사카 4박5일 - 첫째날

옆집 사람 2008. 7. 14. 22:24

 우리나라에 고속도로가 처음 생겼을때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일일생활권"이었다면 이제는 글로벌이라는 말이 그 말을 대신하고 있는 것 같다. 뉴스에 가끔 나오듯이 일부 부유층은 토요일 일요일을 무조건 홍콩쇼핑을 하러 간다고 하던데 정말 이제는 외국에 가는 것이 마치 우리나라에서 움직이는 것 만큼 쉬운 일이 된 것 같다. 돈만 많이 있다면

 

인터넷을 뒤지다가 싸게 나온 오사카 뱅기표를 보고 무조건 예약을 넣었다.  다음 날 결제하고 다음날을 뱅기를 타고 낯 선 곳에 서 있었다. 비행시간 1시간 40분. 그 시간만 보면 서울에서 대전가는 것보다도 빠른 시간인 것 같았다. 오사카 난바역 한가운데 서서 난 혼자 중얼 거렸다

"여기가 어디지?."  돈이 많지는 않치만 몇년에 한번쯤 이렇게 무작정 어딘가 가보고 싶었다. 철저하게 계획하지 않은 여행... 그 낯섬의 모든 것이 나를 좀 깨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사카여행의 4박5일.. 내가 가지고 온 것은 갑자기 오게되서 제대로 예약조차 하지 못한 민박집 약도와 3만엔의 돈이 전부였다.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하지? 

 도착날 첫날 오사카에는 비가왔다. 아침부터 굶은 탓에 민박집앞의 요시노야에서 돈부리하나를 사먹고 무조건 도톰보리로 갔다. 그냥 무작정 그곳에 가고 싶었다. 사람들이 서로 부딪칠 만큼 많은 길거리를 걸으며 완벽하게 낯선사람이 되어갔다